평상시 개인적으로(지극히 개인적으로...) 21세기 스럽지 않다고 여겨온 것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바닥과 휠의 마찰력이라는, 천년 이상 유지된 아주 고전적인 방식으로 운용되는 자동차이다..
ABS, TCS, 네비게이션 등을 비롯한 첨단 전자장비와, 차동장치, 현가장치 등의 첨단 기계장치가 난무한다 해도, 결국에는 바닥과의 마찰력이 없어지면 사용자의 통제권에서 이탈하고 마는 것이 자동차의 속성일 뿐이다..
즉, 비와 얼음만 있으면 그 새쉬 안에 꼭꼭 체워져 있는 모든 기술이 무력화되고, 사용자를 저승으로까지 끌고 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블로그에 글 하나라도 올릴라 하면, 수십번의 마우스질과 키보드를 연타해야 한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PC와 기계(MP3, PDA, 휴대폰 등등...)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물리적 절차가 너무 복잡하다는 점이다..
원하는 기기를 PC 옆으로 가져와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선을 연결하고, 다시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한다..
벌써부터 터미네이터와 같은 영화에서 지적하는 암울한 미래를 걱정하고 싶지 않다.. 이미 대세는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블루투스, 와이브로, HSDPA 등을 통해 이제 기계들간의 물리적인 접속은 점차 상실되어 간다..
따라서 그 중간에 놓인 인간의 단계만을 줄이면, 작업은 더욱 용이해 지고, 능률이 향상될 것은 자명하다..
이것을 위한 첫 번째 도약이 바로 Microsoft의 Surface(이하 서피스)이다..
혹자는, 고전적인 마우스와 키보드의 인터페이스를 일신하였다는 것만으로 서피스를 진보된 터치 스크린 정도에만 그치는 것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서피스는 그 이상이다..
MP3 플레이어에 음악 파일을 전송하기 위해서는 그저 서피스 위에 플레이어를 올려두면 된다.. 담고 싶은 파일을 기기쪽으로 끌어오기(드래그)만 하면 된다.. 디카로 찍어둔 사진을 옮길 때도 마찬가지이다.. 디카를 서피스 위에 올려두고, 파일을 드래그하기만 하면 된다..
▲ 서피스를 시연하는 장면
서피스는 이미 시판 중이다.. 3000USD 이상이나 하는 부담스러운 가격이고, 앞에서 언급한 모든 기능이 완벽하게 구현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는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의 고전적인 PC 인터페이스를 떨쳐버릴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P/S
글을 쓰다보니 마치 Microsoft의 Surface 홍보처럼 보이기도 할 것 같다..
그럼에도, 나는 MS의 이번 시도에는 매우 우호적이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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