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s Live Wave 3 (윈도우 라이브 웨이브 3)는 윈도우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유저들에 한하여 무료로 배포되는 MS의 웹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웹 어플리케이션이란, 로컬 시스템에서 단독으로 작동하는 일반적인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웹과 연결되어 관련된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MS가 운영하는 자사의 포털 사이트 Live.com의 계정과 연결되어 메일, 연락처, 문서, 그림파일 등을 불러오거나 전송하는 등의 양방향 동기화가 가능한 소프트웨어입니다.
사실, Windows Live Wave는 MS의 야심이 담겨진 아주 무시무시한(?) 프로젝트입니다. 필자가 이미 웹 2.0의 개념 에서 언급한 바 있습니다만, 앞으로는 웹을 기반으로 각종 소프트웨어와 도구들이 구동되는 이른바 플랫폼의 변화가 도래할 것입니다. 특히, 반드시 웹에 연결되어야 하는 메신저, 이메일 및 장소의 구애 없이 이어서 작업을 할 필요가 있는 각종 문서 작성, 그림/동영상/미디어 파일 공유, 블로그 포스팅 등에서는 더더욱 절대적입니다. 윈도우 라이브 웨이브 3는 이러한 흐름에서의 일종의 과도기적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현재까지는 로컬 시스템에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고전적인 과정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 웹과 로컬 PC를 연결해주는 웹 어플리케이션의 전형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Windows Live Wave 3에는 다음과 같은 프로그램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메신져(Windows Live Messenger), 이메일 클라이언트(Windows Live Mail), 툴바 및 온라인 저장이 가능한 이미지 관리 프로그램(Windows Live Photo Gallery)과 문서작성 도구(Windows Live Writer) 등이며, 아래 표를 통하여 다시 정리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윈도우 라이브 웨이브 3가 포함하고 있는 각각의 프로그램들에 대해 소개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제한된 지면에 모든 것을 담을 수는 없으므로 모든 구성요소들에 대한 상세한 리뷰는 다음으로 미루고, 일단은 간단하게 해당 프로그램들을 소개해 볼 것입니다. 다만, 윈도우 XP에서는 설치가 불가능한 무비메이커와,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 툴바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비스타에서만 설치가 가능한 무비메이커의 경우, 아직까지 비스타가 일반화 되지 않고 있고, 일반화 될 여지도 그다지 높지 않는 상황에서 실 사용자들이 접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1. Windows Live Mail 및 Microsoft Office Outlook 커넥터
Windows Live Mail은 단순한 이메일 클라이언트에 그치지 않습니다. 마치 MS 오피스의 아웃룩과 마찬가지로 사용자의 일정과 연락처를 관리하고, RSS 피드 및 뉴스 등을 구독할 수 있습니다. 이 중 메일, 일정, 연락처 등은 Live.com의 계정에 저장되어 있는 것과 동기화 되어 작동합니다. 만약 MS 오피스 Outlook이 설치되어 있었다면 Microsoft Office Outlook 커넥터를 통하여 자동으로 계정, 연락처, 일정 등의 정보를 불어오게 됩니다.
▲ Windows Live Mail 메인 화면 (클릭하면 확대 됩니다.)
기본적으로 윈도우 라이브 계정의 이메일을 내 PC에서 읽어올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라이브 계정만 갖고 있다면 마치 모질라의 썬더버드를 통하여 구글의 POP 메일을 읽어 오듯 윈도우 라이브 메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POP 메일을 셋팅하는 것에는 약간의 번거로운 설정이 필요하지만, Windows Live Mail에서 Windows Live 계정(live.com)을 셋팅하는 것은 아주 간단합니다. 아래 그림처럼 라이브 계정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기입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메일 계정이 추가됩니다.
▲ Windows Live Mail에 윈도우 라이브 계정(live.com) 추가하기
하지만 Windows Live Mail이 단지 Live.com의 계정만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질라의 썬더버드와 유사하게 POP/IMAP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메일이라면 어느 것이나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습니다. G메일을 예로 하면, 우선 아래 그림처럼 자신의 기본적인 G메일 정보를 기입합니다. 이 때, 반드시 "수동으로 메일 계정의 서버 설정 구성"을 체크해야 합니다.
▲ Windows Live Mail에 다른 메일 계정(구글 메일) 추가하기 (1)
이후 과정에서 구글 메일의 POP 또는 IMAP 설정을 기입해 주면, 훌륭한 이메일 클라이언트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Windows Live Mail에 다른 메일 계정(구글 메일) 추가하기 (2)
화면의 전반적인 인터페이스는 썬더버드와 유사합니다. 좌측으로 각각의 계정에 대한 정보나 나열되고, 우측에는 메일 목록 및 그 본문 내용이 펼쳐 지는 이메일 클라이언트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줍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일체의 그림으로 된 버튼이나 아이콘이 없이 문자로만 구성된 상단의 툴바와 메뉴입니다. 아이콘은 메일 계정 표시 부분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되었고, 클리어 타입의 맑은고딕 폰트와 어울려 져서 전반적인 인상은 매우 정갈하고 깔끔합니다.
옵션 설정은 윈도우에 기본으로 내장 된 아웃룩과 매우 유사합니다. 글꼴 및 수신확인 전송 여부, 인코딩 등의 설정을 바꿀 수 있고, 스팸과 관련한 것은 "보안 옵션"이라는 별도의 항목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키워드를 통한 스팸 차단, 프로그램 암호 설정 등의 일부 기능은 제외되어 있어서 썬더버드 유저들을 끌어올 수 있을지 여부는 의문입니다.
▲ Windows Live Mail 옵션
일정관리 섹션은 다른 프로그램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Live.com의 계정과 연동하여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일 것입니다. 때문에, 인터넷만 가능한 곳이라면 장소를 불문하고 동기화된 일정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피드 구독기와 뉴스 구독기는 IE 7.0에 내장된 것과 유사하여, 별 다른 기능이나 특징이 없습니다. 간단한 용도 외 주력으로 사용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 Windows Live Mail 일정 관리
마지막으로, Windows Live Mail 프로그램의 리소스(메모리) 점유는 높은 편에 속합니다. 아래 그림처럼 썬더버드가 단 하나의 프로세스만으로 약 27MB의 메모리를 사용하는데 반해, Windows Live Mail은 wlmail 프로세스로 작동하면서 약 52MB의 메모리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정관리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많은 리소스를 점유하고 있음은 부정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썬더버드에 비하면 두 배 정도 높은 수치이기 때문에 저 사양의 시스템에서는 메일 클라이언트와 일정 관리를 계속 켜 두고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 여겨 집니다.
▲ 모질라 썬더버드 리소스(메모리) 점유
▲ Windows Live Mail 리소스(메모리) 점유
2. Windows Live Messenger
기존의 MSN 메신저에서 발전한 Windows Live Messenger는 그 기능에 있어서는 거의 차이가 없이 다만 외형적인 인터페이스가 일신하여 깔끔하게 변경되었을 뿐입니다. 특히, 전반적인 색상 톤과 함께 변경되는 "스킨" 지원으로 사용자마다 독특한 자신의 메신저를 꾸밀 수 있게 되었습니다.
▲ Windows Live Messenger 메인 화면
아래 그림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8개의 스킨 중 일부분입니다.
▲ Windows Live Messenger 스킨
메신저의 내용 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제일 중앙에 자리 잡은 "친한 대화 상대" 항목과, 이전 버전에서 좌측에 놓여 있던 문자, 금융, 전화 등의 탭이 아래 부분으로 이동하여 수평으로 정리되어 각 항목을 클릭 시 메신저 옆으로 작은 창이 나타나면서 세부 항목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친한 대화 상대"란 가장 자주 대화를 하는 상대방을 사용자가 임의로 등록할 수 있는, 일종의 즐겨찾기 개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등록된 대화 상대를 단지 그 화면으로 드래그하여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필자가 등록하여 사용 중인 금융 서비스의 주식 관심종목입니다. 이미 사용 중인 유저라면 Windows Live Messenger를 이용하여 관심종목만을 살펴보는 것이 얼마나 유용한 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각종 언론 사이트나 포털은 이용하기 불편하고, 증권사의 HTS는 설치의 압박이 있지만 메신저를 이용하면 별 다른 설치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SK와 KTF 사용자라면 무료로 문자 전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 역시 MSN 메신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Windows Live Messenger 금융 서비스
Windows Live Messenger의 각종 기능을 이용하고 옵션을 조정하는 메뉴 항목은 우측 배경화면 아래에 조그마한 버튼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 내용 자체는 MSN 메신저와 99% 동일하며, 옵션 부분 역시 큰 차이는 없지만, 단 하나 "레이아웃" 항목이 새로이 추가되었습니다. 이는 앞에 언급한 "친한 대화 상대" 및 기타 대화 상대의 공개 사진의 크기를 지정하는 곳입니다.
▲ Windows Live Messenger 레이아웃 옵션
3. Windows Live Photo Gallery
역시 Live.com 계정으로 제공되는 웹 앨범과 연동하여 작동하는 이미지 뷰어 및 관리 프로그램입니다. 간단히 말해, 얼마 전 리뷰한 구글의 피카사 를 떠올리면 됩니다. 기본적인 제품 컨셉이나 활용도, 구성 방식, 제공하는 기능 등이 피카사와 거의 유사하므로, 그것과의 비교를 위주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메인 화면은 피카사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기본적으로 깔끔한 흰색을 배경으로 썸네일 이미지가 출력되는 "갤러리"는 피카사의 "라이브러리", ACDSee의 "브라우저"와 같은 의미입니다. ACDsee, XnView 등과 같은 이미지 뷰어들이 시스템에 존재하는 모든 폴더를 기본적으로 스캔하는 것과 다르게 Windows Live Photo Gallery 역시 피카사와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원하는 폴더만을 등록하여 그림 파일을 스캔합니다.
▲ Windows Live Photo Gallery 메인 "갤러리" 화면 (클릭하면 확대 됩니다.)
이렇게 등록된 폴더 안의 이미지는 단순히 파일이나 폴더 이름에 따른 배치가 아니라 년도 별 또는 사용자가 부여한 Tag 별로 갤러리에 출력되는 것은 피카사와 유사합니다. 특히 사용자 기록해 놓은 사진 설명에 따라 검색이나 배치가 가능한 점은 직접 촬영한 이미지 파일을 관리하는 데에 있어서 아주 유용할 것 같습니다.
▲ Windows Live Photo Gallery의 다양한 이미지 출력 방식
원본 사진을 볼 수 있는 "사진 미리보기" 화면은 피카사와 ACDSee 등의 "뷰어"와 유사합니다. 역시 이 곳에서 각각의 이미지를 편집하거나 보정할 수 있는데, 제공되는 기능은 피카사와 다소 다른 양상을 보여 줍니다.
기본적인 이미지 보정 작업에 해당하는 노출, 색도, 샤픈, 수평, 크롭 설정은 단지 클릭 한 번만으로 자동으로 사진이 보정되는 피카사와는 다르게 사용자가 막대를 옮겨 가며 일일이 수동으로 변경시킬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실시간 히스토그램을 보면서 작업할 수 있음은 아주 유용하다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마치 포토샵에서 수정하는 것처럼 세세한 보정이 가능합니다.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피카사가 좀 더 사용하기 쉬울 수 있지만, 이러한 보정은 몇 번만 해 보면 금새 감각적으로 능숙해 지기 때문에 Windows Live Photo Gallery가 좀 더 우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자동으로 조절되는 피카사에서는 그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달리 보정할 여지가 없음은 항상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 Windows Live Photo Gallery의 세세한 이미지 보정
그 외, 적목현상 제거 및 이미지 설명 삽입과 Tag 부여가 가능하고, 프리셋으로 저장된 필터도 제공합니다. 사용자가 임의로 부여한 Tag와 설명 문구로도 검색이 가능한 것은 피카사와 같지만, 필터의 수는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세피아, RBG별 강조 등에 그치므로 피카사의 다양한 필터에 비하면 심심하게 느껴 지기도 합니다. 또한 문자 삽입도 할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Windows Live Photo Gallery의 이미지 보정은 제공되는 필터의 수가 적다는 것만 제외하면 피카사에 비해 더 뛰어납니다. 그러나 그 인터페이스에 있어서는 아주 낮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일단, 마우스와 키보드 조작에 관한 일체의 옵션이 없습니다. 이미 ACDSee, XnView 등을 사용하면서 마우스의 휠 스크롤로 뷰어의 앞/뒤 이미지를 넘겨 본 사용자라면 상당히 난감할 것입니다. Windows Live Photo Gallery에서 휠을 스크롤 하면 이미지가 확대/축소가 되며, 옵션으로 변경시킬 수도 없습니다. 때문에 다음 이미지를 보려면 일일이 하단의 앞/뒤 화살표를 클릭해야 합니다. 만약 10개의 이미지가 있다면 10번 클릭해야 합니다. ㅡ.ㅡ 최초 프로그램이 로딩되는 것부터 초기 이미지를 캐시 파일 안으로 긁어 오는 속도도 다른 이미지 뷰어에 비하면 느리고, 리소스도 많이 소비합니다.
아래는 피카사와 Windows Live Photo Gallery의 메모리 점유를 살펴본 것입니다. 전자가 20개의 스레드로 약 62MB를 점유하고 있는 반면, 후자는 26개의 스레드로 약 82MB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6개의 스레드가 더 많고 대략 20MB 정도 Windows Live Photo Gallery가 더 무거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양이 낮은 구형 PC를 소유 중인 많은 유저들이 피카사가 무거운 축에 속한다고 하소연을 하는데, Windows Live Photo Gallery은 이 보다 좀 더 무겁습니다.
▲ 피카사와 Windows Live Photo Gallery의 메모리 점유
4. Windows Live Writer
Windows Live Writer은 웹과 연동된 워드 프로그램입니다. 100% 온라인으로 구현되는 구글의 Writely.com 또는 국내 업체인 스프링노트와 유사한 것으로, 작성한 글을 로컬 PC에 저장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Live.com 스페이스 계정 안에 게시할 수도 있습니다.
▲ Windows Live Writer
일단, 문서를 작성하는 워드 프로세서 본연의 기능은 우수한 편에 속합니다. MS 오피스 워드 또는 한글 등과 같은 유료 소프트웨어만큼의 다양한 기능은 없지만, 간단히 문서를 작성하는 정도에 있어서는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올리기 위한 글부터, 직장이나 학교의 업무까지 사용하기에 충분한 수준입니다. 특히 동영상을 삽입하는 기능에서는 MS가 운영하는 Soapbox의 동영상은 물론 구글의 YouTube 동영상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로컬 PC에 저장되어 있는 것을 올릴 수 있음은 당연합니다.
▲ Windows Live Writer 동영상 올리기
온/오프라인에 연계하여 작동되는 프로그램답게 기본적인 문서 작성 시 HTML 코드도 함께 만들어 주는 기능은 아주 유용합니다. 편집기 하단에 있는 "소스" 탭을 누르면 현재 문서가 HTML 코드로 작성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다른 웹사이트 또는 블로그 등에 자유로이 글을 게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베타판 때문인지 몰라도 실행취소(Undo) 기능에 버그가 하나 발견되었습니다. 편집 탭에서 글을 쓴 후 소스 보기를 하면 실행취소가 불가합니다. 사소한 것이지만 작업 능률과 연결된 것이므로 다음 버전에서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기존의 로컬 PC에 있는 문서를 전혀 불러올 수 없는 것은 다소 아쉽습니다. MS 워드에서 작성한 것을 물론이고 일반적인 텍스트 포맷조차 불러올 수 없습니다.
5. 가족 보호 설정
Windows Live Wave 3에서 제공하는 독특한 기능으로 가족 보호 설정이 있습니다. 자녀 보호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Windows Live Wave 3를 설치한 PC에서 특정 웹사이트를 방문하지 못하게 하거나, 특정 필터를 적용하여 사이트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하여 윈도우 콘솔 상에 "Windows Live 가족보호 설정" 이라는 별도의 프로세스가 등록되어 시스템의 리소스를 차지하고 있어서 다소 불만스럽습니다.
필자는 애시당초 이 기능을 설치하지 않기를 추천합니다. 한 번 설치 후 잠시 사용하는 것만으로 가족보호 설정이 작동하면서 웹 사이트 하나 하나 방문할 때마다 승인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부딪칠 수 있습니다. 베타판이어서 인지는 몰라도 설정에서 PC를 제거시켜도 반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초보 유저라면 인터넷 장애가 일어난 것으로 착각하여 AS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ㅡ,.ㅡ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려는 시도는 좋지만, 차라리 호스트 파일을 이용하거나 카스퍼스키, 코모도 같은 보안 프로그램, 그도 아니면 공유기 등을 이용하는 편이 더 빠르고 효율적이라 여겨 집니다.
총평
Windows Live Messenger
내장된 프로그램 중 가장 막강하고 우수한 것은 역시 Windows Live Messenger인 것 같습니다. 이 분야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MS의 노하우 때문인지는 몰라도 다른 메신저를 능가하는 다양한 기능과 인터페이스가 돋보입니다. 하지만 메신저의 스킨을 바꾸기 위한 기분 전환 용이라면 모를까, 이전 버전과 기능상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별 쓸모도 없는 유료 서비스가 여전한 것도 아쉽습니다.
Windows Live Mail
Live.com 및 POP/IMAP 메일을 구독할 수 있는 Windows Live Mail이란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배포하는 것은 환영합니다. 하지만 윈도우에 기본적으로 내장된 아웃룩과 기능상 큰 차이는 없이 단지 좀 더 세련되게 변한 인터페이스와 레이아웃 정도가 전부입니다. 썬더버드처럼 광고를 차단하거나 사용자 암호로 메일을 보호하는 등의 고급 기능은 여전히 없어서 과연 얼마나 많은 파워 유저들을 끌어올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Windows Live Photo Gallery
그나마 가장 쓸만한 Windows Live Photo Gallery는 피카사에 비해 더욱 세세하게 이미지를 보정할 수 있고, 자신이 부여한 Tag, 사진 설명 및 날짜, 폴더 별로 분류하고 검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인터페이스와 관련한 옵션이 아예 없어서 이미지 뷰어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하다는 점이 매우 아쉽습니다.
Windows Live Writer
Windows Live Writer는 도대체 왜 태어난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제품이 아닌가 합니다. 웹과 연동되어 장소의 구애됨이 없이 문서를 작성하고 편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스프링노트 또는 구글 Writely 등과는 다르게) 엄연한 인스톨 소프트웨어임에도 로컬의 어떤 파일도 불러오지 못하는 것은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한 지붕 식구인 MS 워드와의 집안싸움을 염려한 것일까요?
Windows Live MovieMaker
비스타에서만 사용이 가능하여 배제된 Windows Live MovieMaker는 살짝 어이가 없었습니다. MS는 인정하기 싫겠지만, 현실적으로 XP의 사용자들이 적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앞서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Windows Live Wave 3 안의 무비 메이커를 쓰기 위해 비스타라도 설치하라는 말인가연?
Windows Live Wave 3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을 꼽자면, 역시 리소스 점유입니다. 물론, MS 측에서는 비스타를 전제하여 Windows Live Wave 3를 배포하는 것이라 여겨지고, 그에 따라 비스타를 구동하는 시스템의 사양을 염두 했을지는 몰라도, 기왕이면 좀 더 가볍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Live.com의 계정과 연동하여 사용하려는 유저라면 다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유저들에게 있어서는 차라리 썬더버드, 피카사, 스프링노트 등을 사용하는 것이 리소스 측면에서는 훨씬 현명한 선택이 될 정도입니다. 다른 것은 젖혀 두고라도, 일정관리와 메일 수신이라는 프로그램의 특성 상 항상 켜 놓아야 하는 Windows Live Mail 만큼은 좀 더 가벼워져야 할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메신저 외에 Windows Live Wave 3는 비스타와 마찬가지로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끌지 못할 것 같습니다. 뭐 일부 MS 관련 리뷰어, 블로거들이야 맹목적인 극찬 리뷰를 올리고 있지만, 이전 버전에 비해 기능상 달라진 것은 거의 없이 비쥬얼만 변경시킨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그 리뷰들을 유심히 보세요. 99%는 그저 바뀐 외모 이야기 뿐입니다. 물론,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라는 측면에서 외향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사용자를 배려하지 않고 자잘한 아름다움만 추구한 것은 인터페이스의 개선이 아니라 그저 스킨의 변경일 뿐입니다. (여자의 화장빨과 소프트웨어의 스킨빨에 속지 말기~) Windows Live Wave 3가 아니라 차라리 Windows Live Skin Pack이라고 하는 것이 더 온당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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