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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소비자 시민 모임 (이하 소시모)에서 국내외 안티 바이러스와 방화벽 등의 보안 솔루션 28개 제품에 대한 테스트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테스트는 국제 소비자 검사 연구기구(ICRT)에 의해 수행 되었으며, 회원으로 소속된 한국, 네덜란드,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 포르투갈, 스웨인 등 11개국 소비자 모임이 참여하였다고 합니다.
이미 예상한 바대로, 일반 소비자와 아마추어들을 대상으로 한 이러한 테스트는 우리가 알고 있는 전문적인 테스트(VB100, AV-Test, AV-Comparatives, Check Mark) 등과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아래 표에서 정리된 기준 항목 및 가중치를 보면 쉽게 납득될 것입니다. 전문적인 테스트의 경우 제품 고유의 성능이 거의 99%를 차지하지만 여기서는 55%에 그치며 그 나머지는 바이러스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과는 무관한 것들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마치 파이어폭스 유저들이 IE 사용자들의 테스트를 바라보듯 오만하거나 무용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적인 사용자를 전제한 이러한 방식의 테스트도 분명 가치는 있으며, 간과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몇 가지 의아한 것들과 문제점에 대해 코멘트를 붙여보려 합니다.
한국의 소시모가 참여하면서 우리 나라의 제품인 안랩의 V3와 하우리 등도 이벤 테스트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예상대로 바닥을 쳐 주시는 수준이므로 이들에 대한 언급은 않겠습니다.
전반적으로 볼 때 결과는 무난하여 방화벽 부문만 빼면 크게 이의를 제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먼저, 안티 바이러스와 방화벽 기능을 포함한 전체 결과를 보겠습니다.
GDATA, 비트디펜더, Avira, 카스퍼스키 순으로 10가지 제품이 선정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사항은 Avira의 제품이 3위와 8위 두 개나 올라와 있다는 점입니다. 전자는 방화벽 등이 포함된 유료 버전이고 후자는 무료 버전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올 해의 대세는 AntiVir 입니다.
코모도의 방화벽이 10위에 올라와 있는 것은 언뜻 보면 무감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상당히 놀라만한 결과입니다. 안티 바이러스 기능이 없는 방화벽이 다른 안티 바이러스들을 제치고 당당히 10위 안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테스트 결과만 놓고 보면, 장난감 V3만을 설치한 PC와 코모도만을 설치한 PC 중 후자가 더 안전하다는 논리가 성립됩니다.
하지만 이는 과장된 것이 아닙니다. 전세계 보안 업체 중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코모도의 HIPS는 충분히 백신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왜 이전 리뷰에서 필자가 아래와 같은 제목을 붙였는지 이제 납득이 갈 것입니다.
백신의 영역까지 넘보는 최고의 방화벽 코모도 3.0
아래는 안티 바이러스 부문만의 결과입니다.
Gdata와 F-Secure, Ashampoo 등이 1위에서 3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상당히 의외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당연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 제품 모두 멀티 엔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GDATA AntiVirus 2008은 Kaspersky와 Avast의 엔진을 쓰고 있으며, F-Secure 역시 Kaspersky + 일부 자체 엔진을 사용 중입니다.
독일 기업 Ashampoo Security Pack는 같은 독일 업체인 AntiVir의 엔진 + 일부 자체 엔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의아한 것은 그럼에도 Kaspersky와 AntiVir의 순위가 비교적 낮게 랭크되었다는 점입니다. 1,2,3위를 차지한 제품들이 비록 다른 엔진 또는 자체 엔진을 채택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주가 되는 것은 카스퍼스키 또는 AntiVir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문적인 해외 테스트에서는 그 순위에 별 차이가 없으며, 카스퍼스키가 부진하면 이들도 부진하고 카스퍼스키가 도약하면 이들도 도약하는 관계가 성립됨이 일반적입니다.
아래는 방화벽 부문만의 테스트입니다.
가장 의아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Agnitum사의 아웃포스트가 2위를 한 것은 그렇다고 쳐도 비트디펜더가 1위를 하고, 코모도가 카스퍼스키, 판다, 노턴, AntiVir 보다 낮게 평가된 것은 도무지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정확한 테스트 기준을 알 수는 없지만, 아마 가장 일반적이고 레트로한 기준으로 인한 의외의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이번의 테스트에서 놀란만 한 점은 전 세계 보안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ESET사의 NOD32 가 그 어떤 부문에서도 10위 안에 랭크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미 필자의 리뷰에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 ESET만큼 사후 지원이 미흡하고, 소비자 응대가 부실한 기업이 없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러한 것들에 자그만치 45%의 가중치를 주고 있는 이번 테스트에서 뒤쳐진 것은 당연합니다.
또 하나, 이번 테스트는 아주 원론적인 수준으로 수행되었던 것도 원인이라고 봅니다.
서두에 살펴본 "성능" 항목에 부팅 시간, CPU/RAM 사용량 등 단순한 하드웨어와의 효율성도 포함되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안티 바이러스/방화벽 고유의 성능에 대한 비중은 더 낮아지는 데다가, 최근 전 세계 보안 업계의 이슈가 되고 있는 사전 방역 – 휴리스틱, HIPS 등이 아예 배제된 채 그저 얼마나 하드웨어 리소스를 덜 먹느냐에 더 초점을 맞췄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차지하는 NOD32와 코모도의 순위가 비교적 낮은 것은 당연합니다.
P/S 1
이번 테스트를 두고 또 안랩을 비록한 국내 업체에서는 이런 말을 했다죠.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는 우리 나라의 IT 환경, 보안 위협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디자인 하였고 다른 나라와는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마디로 국내 환경에는 국산 백신이 어울린다는 무식하고, 무뇌아적이고, 개념 없는 소리를 복잡하고 어렵게 표현한 것입니다.
안랩은 아마 우리나라와 외국의 인터넷이 단절된 것으로 착각하는 모양입니다.
그 논리 그대로 따르면 우리는 미국의 광우병을 걱정할 필요도 없고,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금융위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동 떨어진, 지역적 특성이 열라 강한 외딴 섬이니까요.
P/S 2
본문에 인용된 표는 모두 소시모에서 제공하는 PDF 자료 에서 추출한 것입니다.
필자의 견해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것이므로, 전문을 꼭 확인해 볼 것을 추천합니다. 더불어 국산 업체들의 헛소리 역시 해당 자료 끝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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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파파울프의 음흉한 둥지 2008/11/05 12:25 ::: Delete
제목 : 항상 의문인 부분
여름하늘님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소비자 시민 모임이라는 곳에서 인터넷 백신 및 방화벽 순위라는 것을 발표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소비자 시민 모임의 테스트 자료는 이 링크를 따라 들어가시면 확인하실 수 있고요 내용을 보고 어떤 것을 사용하든 그것은 개인의 판단일 뿐입니다. 참고로 전 이 테스트에 전혀 들어가지 않은 AVAST를 쓰고 있습니다. 여름하늘님 말씀으로는 AntiVirus 2008이 AVAST 엔진을 쓰고 있다는데 어쨌거나 순위에는 들지... |
Tracked from 가루당 2008/11/05 14:52 ::: Delete
제목 : Avira AntiVir Personal 설치
여름하늘님의 블로그에서 소비자 시민 모임이 발표한 백신, 방화벽 순위를 보고 설치하게 되었다. 연구실 PC와 노트북, 집 PC에 네이버 제품을 사용하는데, 연구실 PC에 우선 적용해보려고 한다. 설치 후 업데이트에서 당황한 점은 다운로드 속도가 100 KBps 초반!!! 잡탕 오 분 전의 연구실 PC에서 얼마나 잘 탐지하는지 두고 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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