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히 뉴스를 듣고 있는데 이미 대세는 오바마에게 기운 것 같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번 미국 대선 결과를 두고 한국에 이런 영향이 끼칠 것이니, 저런 영향을 끼칠 것이니 설왕설래가 많은데, 솔직히 그거 다 뻘소리 아닌가요? 흑인이 되던 백인이 되던 미국의 대외정책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자국의 이익과 패권주의는 그래도 유지될 것이며, 단지 젠틀하게 휘두르느냐, 노골적으로 휘두르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죠.
입만 살아서 탁상공론만 하느니 차라리 해외 언론들의 재미있는 만평을 보는 편이 더 낫습니다. 만평에 열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 넉살과 해학 뒤에 숨은 날카로운 선견과 지명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만평을 상당히 좋아해서 구독하고 있는데, 오늘은 몇 가지 의미심장한 것들을 추려서 소개해 봅니다.
계속 그렇게 네 얼굴로 오바마의 주먹을 치라고... 이게 바로 전략이야?!!? (by Mike Lane, Baltimore) [여름하늘 주] 네거티브 유세에만 몰두한 맥케인을 풍자하는 카툰입니다. 이 점에서 우리나라 정동영 후보가 떠오르지 않나요? 담담히 자신의 공약을 알리고 설득하는 편이 훨씬 좋습니다. 네거티브 유세를 하는 자들은 절대 당선되지 못합니다.
여보세요들, 결과가 나올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는게 그렇게 심한 요구인가요? by Cameron (Cam) Cardow, Canada
사장님 오바마 당선을 축하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내일 휴가를 주시면 안 될까요? 재밌군... 여러분들이 그렇게 요구한다니... (모니터 : 오바마의 법인세 증세 정책 = 대량해고) by Mike Lester, Rome News-Tribune [여름하늘 주] 미국 금융위기에와 불황을 타계하기 위한 방식으로 오바마는 조세(증세) 정책을, 맥케인은 재정(확대) 정책을 공약했습니다. 미국 국민들은 결국 오바마를 선택했는데, 이는 부시 행정부의 재정정책에 대한 반감 때문에 발생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오바마의 증세 정책이 미국 국민들과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아래 두 카툰은 미국 흑인 운동의 대표자 두 사람과 오바마를 연결한 것입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이벤트에 집착하는 모습입니다만, 링컨이 관연 흑인 인권운동가인가 골수 연방주의자인가 하는 점에서는 미국인들 스스로 역시 의구심이 많죠. 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연방을 유지하는데 노예해방이 필요하다면 그것을 지지할 것이고, 연방을 유지하는데 노예해방이 장애가 된다면 그것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내게는 꿈이 있다. MLK =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티 루터 킹 목사 by Henry Payne, The Detroit News
by Bruce Plante, Tulsa World
마지막으로, 마지못해 오바마를 지지한 힐러리의 속내를 보여주는 카툰입니다. 우리 나라와 많이 비슷하지 않습니까? 이명박과 박근혜처럼, 오바마가 당선된 이후 민주당 내부의 바람직하지 못한 불씨가 싹트는 것이 느껴집니다.
by Gary Varvel, The Indianapolis Star-News In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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